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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cation > IAN 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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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숲 에세이] 병문안 가서 느낀 인간의 재미있는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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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바다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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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17. 0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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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바다숲입니다.

 

에세이라는 이름으로 글을 쓰다보니

어느새 "생활속의 인문.심리학"이 되어 가는 듯

합니다. ^<^

 

오늘은 제가 병문안 가서 느낀 것을 쓰고자 합니다.

 

제가 예전에 모시던 상사(나이 50대초반)가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뇌경색입니다. 다행이 초기에 조처를 잘해서

지금은 재활병원에서  열심히 재활훈련중입니다.

(왼쪽이 마비)

 

병원.

정말 가고 싶지 않은 곳입니다.

그러나,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정말 싫은 곳, 싫은 것을 하게 되면

평상시 못 느끼는 행복과 안도감을 느끼게

해주기도 합니다. ^^

 

# 에피소드

저는 뇌경색으로 인해 왼쪽근육이 마비되었습니다.

지금은 재활병원에서 열심히 훈련이 필요합니다.

저는 원래 운동을 좋아하고 넓은 곳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병원 6인실과 침대는 좁디 좁고 불편해서

미칠 지경입니다.

어떻게 할까요 ? 그냥 받아들일까요 ?

뭔가 내가 할 수 있는게 없을까요 ?

.

.

결국 잠은 병실 밖 재활훈련장에 넓은 침대에서

혼자 잡니다. 훈련시간도 남들보다 길게 합니다.

보호자 있어야 가능한 건물 밖 산책도 그냥 합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

 

인생은 내가 만들기로 했습니다.

첨에는 땡깡(?)을 부렸습니다. 부딪혔습니다. 안됩니다.

작전을 바꿨습니다. 며칠간 땡깡 부리다가

이제는 병문안 올때 맛난 거 있으면 간호사들에게

물리치료사들에게 나누어 줍니다. 그들의 훈련에

매우 적극적으로 임합니다. 새로운 기계에 마루타(?)도

되어 줍니다. 그들이 급하게 자리를 비울 땐

먼저 나서서 그들의 자리를 잠시 맡아주기도 합니다.

어느사이 친해지고 정이 생겼습니다.

이제는 "재활 아이돌" 수준이 되어 다른 환자들도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훈련하게 됩니다.

가장 적극적이고, 호전상태도 빠르기 때문이지요.

 

 

-. 여기서 바다숲 생각

 

    (1) 역시 "우는 놈,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는 속담은 사실이다.

         적극적으로 어필하지 않았다면 구하지 못했다.

 

    (2) 내 인생은 "내가 만든다고 마음 먹으면 내가 만들 수 있다."

         수 많은 자기계발서에 나오는 말은 사실이다.

 

    (3) 습관은 바뀌지 않는다. 사람은 쉽게 안 바뀐다.

         항상 Maker의 행동패턴으로 만들어 온 분이어서 그런지

         어떠한 상황에서도 긍정적, 적극적으로 임함.

 

    (4) "Frame에 의한 비교효과"는 정말 많이 적용된다.

         처음부터 잘해주고 달래면서 부탁했다면 과연 현재 누리는

         각종 특혜가 가능했을까 ? 땡깡 부리고 강하게 어필하다가

         부드럽게 나오니 그 느낌은 더 큰 심리적 효용을 줬을 것이다.

         ex) 그냥 19만원 굴비세트 비쌈.

               근데, 명절에 옆에 50만원 굴비세트 보고 19만원

               굴비세트 보니 싸게 느껴짐.

               그냥 라면 맛없음. 근데, 무지 고생한 후에 먹는 라면은

               매우 맛있음.

 

    (5) "산에 없는 길도 사람이 자꾸 다니면 길이 생기듯이

          사람도 자주보면 소통의 길이 생긴다."는 말은 사실이다.

          매일 보고 많은 이야기를 했으니 특혜가 가능한 일이다.

          상대를 알게 되니까 (물론 진상환자로  피하는 것일 수도..^<^;;;)

 

    (6) "많이 먹여야 한다." 한다는 웰컴투 동막골 촌장의 말은

          사실이다. 인간은 먹는 것에 대한 1차적 본능과 먹을 때

          무장해제 되는 것(ex.야구선수들 긴장탈 때 껌 씹기)

          단 음식 먹을 때 세로토닌 분비 등의 효과는 분명히 존재한다.

           (ex.가석방 확률은 점심식사 후가 제일 높음. ^^)

 

    (7) "주는 사람이 주인이다." 라는 말은 사실이다.

         뭔가를 많이 주는 사람이 주도할 수 있다.

 

 

 

# 보너스 이야기

처음 왼쪽 팔, 다리 마비 증세. 어이가 없었습니다.

어떻게 나에게 이런 일이.... 화도 났습니다.

억울했습니다. 이 나이에 어떻게.....

 

그러나, 이제는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제 옆에는 팔,다리 전체를 사용 못합니다.

입과 몸통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 분의 가장 큰 소원은 화장실에서 볼일

보는 것입니다.

누구나 아무생각 없이 당연하게 하는

화장실에서 볼일 보는 것을 그 분은 할 수

없습니다.

 

산책도 다니고, 화장실도 마음대로 가는

저는 그 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오늘 아무생각 없이 행동하는 살아가는

당신. 정말 감사하면서 아끼면서 사시길

바랍니다.

 

"당신이 무심코 보낸 그 하루가 누군가에겐

 정말 간절한 마지막 하루일 수도 있다." 라는

그 유명한 말처럼

 

 

 

기존에 우리가 수없이 들어온 이야기들과 진리, 법칙.

역시 이변은 없었습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서 나온

심리학과 고전이 아직은 읽히는 이유는 분명히 존재함을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

#바다숲 #병문안 #인간 #심리 #현상 #프레임 #비교효과 #병 #뇌경색 #고전 #심리학 #불변 #진리 #법칙
댓글 1
  1. 목록
  2. 수정
  3. 삭제
  1. IAN
  2. |
  3. 2017-07-04 17:18:28
이변은 없다... 인상적인 문장입니다.
더운날씨에 선선한 바람같은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바다숲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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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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