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은,
새로운 시작을 잉태하고
생을 아름답게 마감한다.

​

마지막이 가진 극적전개 힘으로
누군가에겐 슬픔을, 누군가에겐 희망으로
그 모습도 다양하게 발현된다.

​

마트 마감 직전에 떨이로 사는 아줌마의 희열로,
놀이공원 폐장전 놀이기구 하나 더 타려는 아이의 뜀박질로,
오랜 기간 근무했던 곳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 출근하는 긴장 가득한 짐꾸러미로,

​

​우리네 인생 곳곳에서
기쁨과 슬픔, 긴장이 뒤엉켜
무엇인지조차 가늠하기 힘든 모습으로
마지막은 그렇게 우리곁에 머물러 있다.

마지막이 내 곁으로 다가오면
찰나의 매 순간이 살아 움직이며
마음속 야생마가 깨어나 뜀박질 친다.

​

이 녀석이 싫어하는 단 하나
한가지에 얽매어 있는 것.

​

아쉬움, 설레임, 두려움  이 모든것들을

마음껏 뜀박질 치도록 내버려 두고
나는 잠시 쉬어가도 좋다.

​

어차피 마지막도 예전의 처음이고,
다가올 처음도 언젠가의 마지막이니
매 순간 처음이요, 마지막이다.

​

새로운 시작은 마지막이 낳은 선물이니,
인생은 선물들이 더해져 진하고 깊어진다.

​

http://blog.naver.com/ianf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