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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CFA의 세상읽기] 사토시의 철학과 암호화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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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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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18. 02.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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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암호화폐에 대한 논쟁을 마무리 해야겠습니다.

최근 가장 관심을 끈 암호화폐 논쟁은 유시민작가와 정재승교수의 토론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논쟁에서 황당하게도 문과생과 이과생이라는 케케묵은 고등학생 시절의 출발선이

지금도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논쟁을 통해 나타나듯이 크게 세가지 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기존 문과진영은 경제학과 금융의 부분에서 공격했고, 새로운 이과진영은 과학과 기술로 방어했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에서 문과와 이과는 여전히 긴 평행선을 만들었습니다.

 

제가 주목한 부분은 문과와 이과의 논쟁이 아닌 철학과 사상의 차이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논의의 출발선을 뉴튼에서 존네프까지의 이야기를 통해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의 상호작용, 
그리고 게임이론을 통해 본 정부개입의 타당성과 암호화폐 철학자들의 대해 이야기해보았습니다.

이 논쟁은 철학적으로 문과진영의 현실론, 이과진영의 이상론 그리고 최선과 차선의 논쟁인 듯합니다.

 

크루그먼 교수는 정부개입은 정당한가? 정부는 능력이 있는가? 라는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가장 가능성이 높은 정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스스로 언급했듯이 정부는 최선이 아니라 차선의 정책이었습니다.

 

사토시 나카모토는 그런 의미에서 정부와 같은 제3자의 개입없이, 
모든 사람의 신뢰에 의해 교환되는 경제가 최선이 될 수 있다는 철학을 던지고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열광한 많은 과학기술자들은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방법들을 찾아내고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수천년간 이어져온 신뢰의 프로토콜을 깬다는 것은 아직은 시기상조일 것입니다. 
그래서 높은 변동성을 가져서 교환가치를 충족시키는가? 
퍼블브릭 블록체인이 가지는 처리용량의 제한을 어떻게 할 것인가? 
발행량 제한으로 디플레이션 발생을 어떻게 할 것인가와 같은 
문과생들의 공격에 이과 진영은 하나하나 새로운 대안들을 찾아갈 것입니다.

 

철학이 옳다면 기술은 시간을 가지고 해결책을 찾을 것이다라는 것이 과학자들의 생각입니다. 
수없이 실패했지만 결국 전기를 발명한 것처럼요.

 

아직까지 암호화폐 진영의 논리들은 모두 가설수준입니다. Hypothesis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이론인 Theory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혹시 원리인 Principle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 이상과 현실사이에서의 줄타기를 해보겠습니다.

 

이상이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안타깝게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입니다. 
최악의 경우는 잠재력이 터지기 전에 말살될 수도 있습니다.

가설이 이론이 되고 원리가 되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고 제도가 바뀌어야 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최고의 신뢰단위인 정부와 화폐를 만들었고 제3의 권력시스템을 통해 힘을 가진 기존 권력이 
혁명을 주장하는 이단아들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현재 세계GDP규모는 800조달러입니다. 1%면 800조원 수준이고 이는 현재 애플의 시가총액 수준입니다. 
비트코인이 2500만원 수준에 이르렀을 때 전체암호화폐시가총액이 1% 수준에 근접했습니다. 
그리고 이 시점에서 세계의 주요정부가 갑자기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용인이냐? 말살이냐?

 

이제 조금 더 개인적인 수준으로 현실에 발을 디뎌보겠습니다. 
현재 암호화폐는 화폐인가 자산인가? 선물과 옵션 그리고 ELS에서 보듯이 움직여도 자산입니다. 
그래서 암호화폐는 누군가에게는 화폐이지만 모두에게도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묻습니다. 
너에게 친한 후배가 있는데 비트코인을 사겠다고 하면 어떻게 하겠는가? 
사라고 하겠습니다. 다만 매우 적게 사라고 하겠습니다. 전체자산의 5%를 넘어서는 안된다고 하겠습니다.

투자대가 중 한 사람인 필립피셔의 책 중에 보수적인 투자자는 마음이 편하다라는 책이 있습니다. 
원서제목은 Conservative Investor Sleep Well입니다. 그는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SWAN이라고 했습니다. 
Sleep Well At Night 포트폴리오라는 것입니다. 밤에 잠을 잘 자는 투자의 기본은 변동성에 기반한 자산배분입니다.

 

변동성과 예측가능성을 기준으로 한다면 
주식을 1억 투자하는 것, 부동산을 10억 투자하는 것, 채권을 100억 투자하는 것은 유사할 수 있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보면 암호화폐는 5백만원 수준을 넘기지 않는 것이 행복하고 편안한 투자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긴 인생에 새로운 투자대상을 만나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그러나, 이를 위해 목숨을 걸 필요는 없을 것 같지 않나요? 
사토시의 철학이 살아남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암호화폐 투자자들도 행복한 투자 되시길 기원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cg2LqU_Elc&t=8s

 

댓글 9
  1. 목록
  2. 수정
  3. 삭제
  1. alex
  2. |
  3. 2018-04-07 21:24:14
좋은 의견 감사 드립니다.
  1. 수정
  2. 리플
  3. 삭제
  1. 표현민
  2. |
  3. 2018-03-22 09:59:20
좋의말씀 감사합니다.
  1. 수정
  2. 리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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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한일
  2. |
  3. 2018-03-20 13:18:07
결론은 SWAN투자이지만 결국 심리가 투기로 이끌어 들이는 건가 봅니다.
  1. 수정
  2. 리플
  3. 삭제
  1. 폭군
  2. |
  3. 2018-03-01 11:43:03
좋은 말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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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리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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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프로
  2. |
  3. 2018-02-27 11:37:59
암호화폐 뿐 아니라 투자의 기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1. 수정
  2. 리플
  3. 삭제
  1. 준우대디
  2. |
  3. 2018-02-25 12:45:42
회사에서 지정된 연수과정에 대표님 강의가 있어서 잘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의견과 혜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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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리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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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써니
  2. |
  3. 2018-02-25 06:27:44
좋은의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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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리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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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막시무스
  2. |
  3. 2018-02-22 21:37:00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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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리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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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young
  2. |
  3. 2018-02-08 16:10:29
이성은 SWAN, 현실은 몰빵ㅠㅠ
  1. 수정
  2. 리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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