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전 아주 재미있는 경험을 했습니다.

청바지를 사러가서 얻은 경험입니다.
남자들이 쇼핑하는 방법은 아주 단순합니다.
청바지 매장에 들어가서 이렇게 이야기하죠
"저 허리 32인데요.청바지 주세요.”

그랬는데,점원이 말했습니다, 꼭 끼는 32요, 헐렁한 32요, 편안한 32요?”
그래서,편안한 것 주세요. 그랬더니,
다음엔 단추요? 지퍼요?
그래서.지퍼요.그리고 몇가지 추가질문이 있었고

마지막 질문은 어떤 색깔이냐고 묻더군요. 화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기가 막혔습니다.
아니 청바지 사러 왔다니까요.파란 바지요.
그리고, 다시 매장을 보니 청바지의 파란색도 종류가 다양했고,흰색 검은색 등 다양한 색깔이 존재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원하는 옷을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려 사고, 나온 다음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내가 과연 올바른 결정을 한 것일까? 혹시 나에게 어울리는 다른 옷이 있지 않았을까?
선택의 다양성은 결국 저를 의심하게 하고, 피곤하게 했습니다.

선택의 다양성과 정보의 다양성.
오히려 왜 더 힘이 들까요 ?

금융상품 선택도 비슷합니다.
손해를 싫어하는 손실혐오와 골라도 골라도 만족이 되지 않는 이익 극대화 사이에서.
어떻게 의사결정을 해야하고.어떻게 고객의 의사결정을 도와야 할까요?
중요한 것은 좋은 선택방법을 알아야 하고, 중요하지 않은 것은 시간과 짐을 덜어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

- 자산배분과 펀드선택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