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책으로 배우는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저도 책을 통해 경제나 경영 그리고 금융을 배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책의 서문에 이런 글을 쓰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첫번째 인물은 로버트 머튼 교수님입니다.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끝까지 본 원서는 John C Hull의 “option futures and other derivatives” 였습니다.

거기서 만난 블랙-숄즈-머튼의 OPM(Option Pricing Model)은 금융이 과학임을 보여준 사례였고,

이런 인연이 전산을 전공한 저를 금융으로 이끌게 했습니다.

 

첫사랑의 충격을 준 그를 만났습니다.

 

두번째 인물은 황영기 회장님입니다.

CFA Program을 마치면서의 느낌은 아~ Academic World는 이렇구나였습니다.

3단계를 넘어서며 조금씩 더 높은 산을 오르는 느낌이었지만, Real World라는 산은 만져지지도 않았고

그래서 범접하기도 어려웠습니다. 시험과 달리 Given으로 주어지는 상황도 없는 가운데,

문제를 스스로 정의하고, Raw Data에서 Useful Information을 찾고,

이를 배운 Knowledge와 결합하는 단계는 무엇부터 어떻게 시작할 지 깜깜했습니다.

 

지식도 데이타도 서양의 것을 공부했는데, 한국의 데이터를 지식과 결합하면 어떻게 될까?

과연 답이 있을까? 그 즈음 우연히 보게 된 책이었습니다.

  

                                                                                    [개정판]

투자의 4가지 차원인 수익률과 변동성, 비용, 그리고 시간을 이용해 엑셀로 작업을 하고,

차트를 그리면서 아는 것이 성공으로 가는 길임을 느끼게 되었고, 행할 수 있는 용기를 갖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인물은 배재규 부사장님입니다.

어제 심포지엄에서 김우창 교수님이 이야기한 것처럼 건축물이 Building Block는 아닙니다. ]

건물을 짓기 위해 많은 자재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알고 행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표준화되고 체계화되어 있는 자재입니다.

시멘트와 물, 흙을 가지고 건물을 짓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입니다.

아이가 재미있게 놀기 위해서는 레고블록처럼 체계적인 블록이 필요하듯이 알고리즘을 구현할 도구가 필요합니다.

책에서 본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줄이기 위한 수단들이 나타났습니다.

어제 안 사실은 황회장님과 배부사장님이 아이디어의 제공자와 이를 구현한 실행가로 만났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분들의 어깨위에서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 심포지엄이었습니다.

“금융과학자”들의 모임에 초대받게 되어 너무 기뻤습니다. 감사합니다.

 

이후에는 인덱스펀드의 성공에 대한 증거자료,

머튼의 직관과 아이디어의 직관적 이해,

김우창 교수님의 거룩한 정신의 구현 등에 대해 계속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뿌듯한 하루입니다. !

 

#로버트 머튼 #황영기 #배재규 #ET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