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캐릭터도 많고, 스토리도 복잡하고, 제가 볼 때 군더더기도 많아 저는 사실 드라마를 거의 안보고 있습니다.  몇년에 1편 정도 겨우 볼 수준이고, 가장 최근에 본 건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 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접한 일드 "갈릴레오"에 최근에 빠져있습니다.

내용은 과학자가 범죄현장에서 과학적인 추론과 분석을 통해 사건의 중심에 해당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내용입니다. 예를 들어, 유체이탈을 경험한 소년이 어떤 사실 때문에 그 일이 가능했었는지, 한 사이비 종교집단이 어떻게 힘을 조작해냈는지 등을 밝히는 것입니다.

과학이 발달했고 수없이 많은 노벨상을 배출한 일본에 10만이 넘는 신사가 있고, 심지어 과학의 메카인 것 같은 미국에서도 여전히 비과학적인 믿음이 강하게 세상을 지배하는 것은 놀라운 사실입니다. 아직도 과학은 해야 할 일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며칠전 유병언의 죽음을 접하고, 많은 전문가들은 자신만의 논리와 근거를 내세우고 있고, 언론들은 새로운 가능성을 소설화시켜고 있고, 국민들의 불신은 커져만 갑니다. 

경찰은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지만, 이미 믿을 마음이 없는 국민들을 설득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과학적인 근거가,  비과학의 상상을 이기기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금융업의 현실.....전문가는 자기 논리, 언론은 소설만들기, 고객들은 불신하기와 많이 닮았습니다. 불신이 계속 커져 결국 "콩으로 된장을 만든다"고 해도 믿지 않는 세상이 온다면... 그 충격은 금융과 실물 모두에 악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습니다. 

미신은 무릇 "약한 지성"과 "강한 상상력"의 결합입니다.

일드 갈릴레오에 나온 천재 물리학자는 항상 이렇게 이야기하죠.

"현상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

강한 지성, 논리적 근거.....

차별화는 기본이지만, 실력이 관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