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우주에 가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도 감기예방약이 없습니다.

만일, 우주인이 지구인을 본다면, 그들은 우리의 불균형에 대해 뭐라 말할까요?

금융의 입장에서 본다면, 우리와 관계하는 자는,

1) 자금공급자 : 예금자, 증권투자자, 보험계약자

2) 자금수요자 : 대출자, 증권발행자, 보험수익자 로 나눌 수  있을 겁니다.

지금까지 금융인이 공부하고 분석한 대상은....자금수요자, 즉 기업이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우리는 실제로 자산축적 및 관리를 기본으로 하는 자금공급자인 개인들의 성향에 대해서는 공부한 것이 없습니다.

자금수요자의 입장에서 경제를 분석하고, 시장참가자는 무한의 합리성을 가지고 있고, 수요와 공급은 평형하며, 금융시장은 기계적이고 능률적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15년 즈음인가요....CAPM에 대항하는 BAPM에 대한 논문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자금공급자인 투자자는 "제한된 합리성"을 가지고 있고, 시장은 "폭등과 폭락"을 거듭하며, 금융시장은 "유기적이고 비능률적"인 공간이었습니다.

당시 초기의 논문은 시장참가자 특히, 개인에 대해 비합리적인 부분을 "무식하다." "무능하다"로 치부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15년이 지난 지금은, 그 투자자에 대해 냉혹한 시선을 거두고 따뜻한 눈으로 보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진화방향이 그러했다. 그렇게 인간을 이해하고 나니 방법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어떻게 고객과 공감할 것인가 ? 어떻게 고객을 설득할 것인가? 등등

진화학자인 장대익 교수는 과학현상과 현실세계의 의외성에 대해 놀라운 통찰을 주고 있습니다.

대상인 기업에 대해서만 연구하고, 주체인 기업에 대해 고민이 없었음을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재테크의 성공은 이익이지만, 재무설계의 성공은 행복입니다.

한번 읽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