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이들과 정글의 법칙이라는 프로그램을 자주 보는데,
그 프로그램의 백미는 정글족들이 어렵게 물고기를 잡아 불에 구우면서 애처롭게 쳐다보는 장면이다.
실제로 물고기가 불에 바삭하게 익으려면 한 시간 정도가 걸린다고 하는데,
하루 종일 굶은 정글족에게 그것을 한시간 동안 쳐다 보는것은 일종의 고문 같은 일 일 수 밖에 없다.
증시 격언에 " A watched pot never boils "이라는 말이 있다.
쳐다보고 있으면 시간이 길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그런데 가끔 펀드에 투자한 사람도 비슷한 심리를 갖게 된다.
장기투자를 하겠다고 펀드에 가입하고서 수시로 기준가를 체크하는 것이다.
그러나 자주 쳐다볼수록 수익률이 더딘것 같은 느낌이 들고 결국 작은 수익만을 보고 빠져 나간다.
조급함은 투자의 가장 큰 적이다.
수시로 펀드의 기준가를 쳐다보는 투자자는 어쩌면 다 익지도 않은 물고기를 먹고 마는 정글족과 다를 바가 없다.
<글. 그림 정유진>
말은 쉬운데 실천은 참 어렵네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