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하는 방법
갑자기 먹구름 몰고 와
천둥이랑 번개랑
한바탕 쏟아 놓더니
소나기,
제 딴엔
미안했나 보다.
고운 무지개 한 줄
하늘에 척
걸쳐 놓았다.
―신이림(1956~ )
[출처 – 조선신문]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4/11/2017041103566.html
[IAN COMMENT]
이 시를 읽고 세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1) 시인이 1956년생이라니, 그럼 환갑이 넘으신 분인데, 이렇게 생각이 말랑말랑하시다니…
2) 요즘은 소나기가 친구들과 함께 하늘을 깨끗이 청소하는 건 아닐까?
3) 근데, 그 많던 무지개는 왜 볼 수 없는 걸까 ?
#큐레이션 #고객 #무지개 #시인 #시 #신문 #조선신문
"캬~~~~~~" 입니다. ^^
시인들의 능력은 참으로 탐이 납니다.
어떻게 짧은 단어의 조합으로 가슴을 때릴 수 있는지. ^>^
전 "소나기" 3음절을 볼 때마다 "황순원의 소나기"가 생각이 납니다. ^^
"무지개" 3음절은 무지개 끝에 보물 숨겨놓은 요정 생각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