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다. 봄은 생명의 계절이다. 개구리가 깨어나고 꽃들이 피어난다.
개구리는 짝짓기를 위해 개굴개굴 울어 댄다. 꽂은 수정을 위해 화려한 꽃을 피운다.
움직일 수 없는 꽃은 벌이나 나비와 같은 곤충을 불러야 하는데 이를 위해 화려한 꽃이 필요하다.
이 중 화려하게 피었다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봄의 전령사는 단연 벚꽃이다.
화려하게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이 중 벚꽃의 전략은 하나하나는 작게 피워 에너지를 줄이지만, 한꺼번에 피어서 그 화려함을 유지하는 것이다.
바로 부분의 비용을 줄이고 전체의 성과를 키우는 전략이다. 대신 우리는 그 아름다움을 짧게 즐길 수 밖에 없다는 점이 아쉽다.
그럼, 지구의 경제시스템은 어떻게 부분의 비용을 줄이고 전체의 성과를 키울 수 있을까?
지구는 “금융”시스템을 싸게 사용함으로써 많은 경제주체들(기업과 개인)의 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
대신 갑자기 뚝 떨어지는 동백꽃처럼 생각보다 자주 금융위기가 반복되는 것이 안타까운 것이다.
1987년의 블랙 먼데이, 1997년의 IMF 외환위기, 2008년의 서브프라임 위기. 10년을 주기로 반복되는 위기들.
이번에도 과연 반복될 것인가?
http://news.hankyung.com/article/2018041207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