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입니다.
12월은 성과평가의 시즌이기도 하고, 인사이동의 시즌이기도 합니다.
오늘 페친인 한 분의 백수선언이 있었습니다.
침대에 누운 채 한참을 있었습니다. 왠지 마음이 짠했습니다.
유시민선생님이 "자연이 진공을 허용하지 않는 것처럼 권력도 공백을 허용하지 않는다"
고 이야기하셨고,고령화된 사회에 젊은 리더십이 더 필요함을 이야기했지만,
머리가 아는 것과 가슴이 아는 것은 별개인 듯합니다.
신입사원이 기업을 젊게 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충전해주겠지만 아직은 모르는 사람이고,
선배나 동료는 뻔한 이야기를 할 수 있겠지만 오랜 기간 관계를 맺어온 친한 사람들입니다.
프로야구선수들에게는 FA제도가 있습니다.
일정기간 한 팀에서 활동한 뒤 다른팀과 계약해서 다른 팀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한 선수가 10시즌 정도를 한 팀에서 뛰게 되면 첫번째 FA자격을 얻게 되고,
경우에 따라서 4년후 2번째 FA자격을 취득합니다.
처음 FA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조건은 돈입니다.
그러나, 통상 두번째 얻은 자격은 돈보다 얼마나 계약기간인 경우가 많습니다.
선수로 얼마나 더 활동할 수 있는지를 본다는 것은
시간이 가면서 수익가치보다 존재가치가 더 중요할 수도 있다는 것일 것입니다.
지금껏 존재의미를 보여주셨던 선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FA로서 새로운 삶을 응원합니다.
벌써 연말이네요.. 남은 올해도 행복하고 건강하게 보내세요 ^^*
"나이를 먹어가는것은 지혜로워지는것"이라는 의미도 있다는것을 알기에 또다른 지혜로운 사람들의 퇴장이 자유로운 FA로 연결되길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나이를 먹어가는것은 지혜로워지는 것이라는 말이 참 와닿습니다.
그럼 이안도 더 지혜로워질 준비를 할 수 있겠군요 ^^
남은올해도 따뜻하고, 행복하게 보내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