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트가 왔습니다. 그는 논쟁의 중심에 서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좋든 싫든 그의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을 가집니다.
왜 우리는 그에게 집중하고 있을까요? 그리고 왜 그는 어메리카 퍼스트를 외치는 것일까요?
먼저 왜 미국대통령은 그렇게 중요한 사람일까요? 강렬한 표, 아니 그림 하나가 있습니다.
이 그림을 보면 미국이 얼마나 대단한 나라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50개주로 이루어진 미국에서 가장 GDP 규모가 큰 캘리포니아는 캐나다의 GDP에 맞먹고
텍사스는 멕시코에 그리고 뉴욕은 우리나라 수준입니다.
미국이 얼마나 대단한 나라인지를 느끼게 하는 표입니다.
인간 트럼프와 별개인 미국 대통령 트럼프를 대하는 태도는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미국과 맞짱을 뜨겠다는 북한은 정말 놀라운 나라입니다.
다음은 왜 대부분의 우리는 다른 대통령보다 트럼프에게 더 불편해할까입니다.
그리고 더 궁극적으로는 왜 그는 어메리카 퍼스트를 외칠까? 에 대한 부분입니다.
우리는 의사결정을 합니다. 그런데, 우선순위가 있습니다.
개인의 경우 우선순위를 만들어내는 기준은 1)원하는 가와 2) 옳은가입니다.
콜라를 마시는 것이 건강에 옳지는 않지만 우리는 강렬하게 원할 때 콜라를 마시고
곧 건강에 나쁘다는 이유로 후회하곤 합니다.
기업이나 국가와 같은 집단의 경우 의사결정의 우선순위는 1)효율적인가와 2) 옳은가입니다.
이해를 위해 간단히 나누면 기업은 주로 효율적인 것에 포인트를 두고 정치인들은 주로 옳은가에 중점을 둡니다.
그래서, 정치와 경제는 서로 균형을 맞출 수 있을 것입니다.
옳다와 그르다는 것은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어메리카 퍼스트를 외치는 그에게 미국인들은 옳소라고 할 수 있어도
소규모 개방경제 시스템을 가진 우리나라는 보호무역에 대해 옳소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해방이후 미국의 원조를 생각해서 고마웠다는 말로 그와 미국이 옳았다라고 해도
현재 그가 옳은가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대부분의 정치인이 선거에 이겨 행정부의 수반이 되면 다소 입장이 바뀝니다.
클린턴도 부시도 오바마도 모두 미묘한 차이는 있었지만
각 당파의 이해와는 다르게 옳다고 생각하는 부분보다 효율적인 부분을 중시하였습니다.
효율적인 부분이란 나보다는 우리를 생각하는 것, 그리고 이상과 현실을 함께 고려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클린턴이 왔을 때 부시가 왔을 때 오바마가 왔을 때는 우리는 환영인파과 시위인파로 나뉘었지만,
효율성이 이겼고 우리는 시위대도 이해했고 미국 대통령들도 이해했습니다.
왜 효율적인 것은 이렇게 힘이 강할까요?
효율적인 것에 대해서는 오래전 아담 스미스 선생께서 이야기하셨습니다.
분업과 교환이 경제를 효율적으로 할 것이라고요. 그리고 정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민주적인 1인 1표의 제도였습니다.
시장경제와 민주주의는 이런 효율성위에 태어났고 살아남았고 승리했습니다.
그런데, 정치는 차치하고 경제부분에서 시장경제를 선도하고 자본주의의 대빵인 미국이
분업과 교환을 통한 자유무역이 아닌 보호무역을 외치는 것인 몹시 낯선 현상입니다.
취임사에서 그가 밝힌 모든 나라는 자신의 이익을 앞세울 권리가 있다는 주장은 그래서 신기했습니다.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효율성은 사라지고 미국입장에서의 옳음에 대한 강조만 있었습니다.
당선된 1월 이후 강의에서 팟캐스트에서 사석에서 온갖 욕들을 해왔습니다. 각종 자료들을 대면서요.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갑자기 새로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가를 개인 혹은 기업의 합이라는 개념을 도입하면 그의 행동이 갑자기 좀 이해가 갑니다.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로널드 코즈는 [기업의 본질]이라는 논문에서
기업은 추가거래를 내부에서 처리할 때 드는 비용과
외부 시장에서 처리하는 비용이 같아질 때까지 조직을 확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혼자서 핀을 만들고 다시 혼자서 이를 시장에서 파는 것보다
사람을 고용해서 물건을 만들고 사람을 고용해서 물건을 파는 것이 전체비용을 고려하면 더 낫다는 것입니다.
개인간 거래보다 기업을 통한 거래가 비용이 더 저렴하기 때문에
기업은 본질적인 가치를 갖는다는 것입니다.
현대 주식회사는 이러한 개방성을 통해 비용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미국은 연방제를 통해 확장성을 유지하였습니다.
다른 국가와는 우루과이라운드, WTO, FTA등으로 확대했습니다.
마치 로마가 시민권과 로마연맹을 통해 강대국을 유지한 것처럼요.
그런데, 정작 이 논문이 주목받은 것은 1990년대 인터넷이 등장하던 때였습니다.
인터넷의 등장은 외부거래비용을 급격히 낮추었습니다.
외부거래비용이 내부비용보다 낮아지니 아웃소싱이 직원을 대체하는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FTA를 통해 칠레에서 만든 와인을 마시고, 우리는 냉장고를 칠레에 수출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4차산업혁명의 시대입니다. 인공지능과 로봇의 시대입니다.
이제 기업 입장에서 또 하나의 일을 하는 주체가 생겼습니다.
내부직원이냐 아웃소싱이냐에서 내부직원, 아웃소싱, 아니면 인공지능이나 로봇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인공지능과 로봇의 등장은 아웃소싱에 비해 거래비용을 더욱 더 낮출 것입니다.
아웃소싱이 70% 수준의 비용이라면 인공지능과 로봇은 비용을 10% 수준으로 낮출 수도 있습니다.
확대해석하면 미국은 더 이상 시민권을 개방할 필요가 없으며 아웃소싱으로 확장성을 키울 필요도 없습니다.
이런 생각이 들면서 갑자기 트럼프가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트럼프가 생각할 때 보호무역은 그런 의미에서 미국에게 옳은 것이며 또한 효율적인 것일 수 있을 것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정상이 자금성에서 만납니다.
동로마제국과 서로마제국의 황제들이 한자리에 앉았습니다.
로마의 흥망성쇠와 청나라의 흥망성쇠를 이야기할 것입니다.
또 현재 서로에게 옳은 것과 효율적인 것을 이야기할 것입니다.
아, 머리가 너무 복잡해집니다. 욕하기는 쉬웠는데 이해하려니 어렵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aWmYt6-Ezo
업무에 많은 도움 됩니다
추운날씨 감기조심하세요 ~^^
홈페이지네 게시판별 필요하신 자료들이 있으신경우,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응원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