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를 이렇게 애타게 기다린 적이 있었을까요 ? 

1987년의 블랙 먼데이, 1997의 아시아 금융위기, 2008년의 서브프라임 위기

10년의 주기를 보면 곧 암흑의 그 날이 올 듯합니다. 

정치인들의 막말배틀을 보고 있으면 당장에라고 세계가 붕괴하지 않는 것이 이상할 지경입니다. 

올해 생각보다 견고한 글로벌(선진)주식시장이 기이했습니다.

하락하지 않고 있는 글로벌 부동산 시장과 국내부동산 시장도 기이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들의 장기금리가 급락하고 채권가격이 폭등하자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특히,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었다는 뉴스, 주가가 폭락했다는 뉴스가 나오자 

선진시장도 한국시장도 모두 난리가 났습니다.

모든 위험자산에서 탈출해야 하는 것인가 ? 

이슈가 된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이 어떤 영향을 만들어 낼지,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수정할 지 질문이 많습니다.  

저의 판단은......

1) 글로벌(미국) 경기는 하락세로 접어들었습니다. 

2) 4차산업혁명으로 인한 저임금발 저물가, 셰일가스라는 혁명으로 인한 저물가, 경기하락에 의한 저물가가

저성장과 저물가의 리세션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장기채권의 시대에 접어든 것입니다. 오랫동안 말씀드린 부분입니다. 

그럼, 이번 저성장과 저물가가 주식시장의 폭락을 만들어낼 것인가 ? 장단기금리 역전이 증거자료가 될 것인가 ?

이는 또 다른 이슈입니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지만, 자료를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가장 효율적인 채권시장이 만들어내는 스프레드 중 장단기 금리차입니다.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10년 - 2년)은 1990년, 2000년, 2006년, 그리고 최근 발생했습니다. 

이 기간들 이후엔 모두 경기침체가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주가가 급락한 시기는 2000, 2008년이었고,

1990년대에는 하락수준이지 급락은 아니었습니다. 

아무튼 이번 금리역전에도 동일하게 자산시장은 즉각 반응했고, 위기를 기다리던 많은 사람들은

"드디어 그 날이...."를 외치고 있습니다. 당연히 장단기금리의 역전은 결코 좋은 시그널이 아닙니다. 

그러나, 날씨가 추워지는 것과 빙하기로 접어드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자라인지 솥뚜껑인지를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10년 국채금리와 2년 국채금리, 그리고 이의 차이를 보면...

자산가격이 급락했던 2000년, 2008년 이전에는 모두 FRB가 금리를 크게 인상했고

그래서 단기금리가 올라 장기금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장기금리가 하락해 단기금리를 만난 것과 대조적입니다. 

즉, 모든 폭락의 원인은 FRB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혹은 그 빌미가 되는 원자재의 급상승이 있었습니다. 

현재의 금리수준 혹은 금리정책은 시장을 폭락시키기 어렵습니다. 

FRB의 금리정책은 시장친화적입니다. 지난 7월말 FOMC 리포트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파월의장은 미국의 경기는 다소 나빠졌지만, 하락(Slow, Decline, Decelerate, Weaken)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저물가와 글로벌 경기하락을 이유로 금리를 인하했습니다.  

다시 결론적으로......

글로벌 경기는 하락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얼마나 앞으로 경기가 하락할 지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현재 상황으로 판단하면 버블붕괴나 금융위기와 같은 상황이 오지는 않을 것입니다.

또 결론적으로...... 

채권투자는 선진국 시장의 경우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판단합니다. 경기사이클을 감안하면.....

주식투자의 모멘텀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아직 비중을 확대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주식 포트폴리오를 zero로 가져갈 필요도 없습니다. 

날은 추워지고 밤도 길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빙하기에 접어들지는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