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를 보내고 나니, 몸도 머리도 텅 빈 것 같습니다. 

실물경제와 부동산 시장이 초래한 정치양극화는 더욱 더 심화되었습니다.

세상은 이전투구의 대결장이 되어 버린 듯 합니다. 말 한마디도 힘겨워졌습니다. 

이럴 때 마다 새로운 리듬을 위한 악센트, 그리고 이를 위한 이벤트가 필요합니다. 

아주 오래전에는 선배님들을 만나 의견을 듣거나, 마라톤을 뛰어 몸을 혹사해 정신을 깨우거나,

책에 빠져 깨우침을 얻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요즘은 게으르게 영상을 통해 악센트를 찾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신문기사를 보고 찾은 영상이 "인간극장 - 길 위의 닥터- 편"이었습니다. 

그는 아프리카의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의 오지를 돌며 의료 봉사를 하는 이재훈 이라는 분이었고,

그와 그의 가족들은 모두 이 엄청난 대열에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불편한 삶, 부족한 삶

그는 자원봉사자들이 보내주는 유효기간이 많이 남은 신선한 약에 감동하고

작은 선물에도 넘치게 기뻐하는 사람들에게 다시 감사하고

의사존재를 모르는 오지 사람들을 살려내는 일에 감동하고 있었습니다. 

또 불편한 삶은 가족들간에도 더욱 더 사랑을 키워내고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항상 길 위에 서 있습니다. 선택의 길 위에 서 있습니다. 

거룩한 삶은 아닐지라도... 생각하는 가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 가?

나는 무엇을 찾아 이 길에 서 있는가 ? 

다시 10km라도 뛰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