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 Point] 자산가치(PBR)로 KOSPI 투자하기 - 지금은 베타를 키워볼만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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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호
- Date
- 2018.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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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생각의 시작
KOSPI를 과거 종가로 차트를 그려보면, 주가가 올랐는지 떨어졌는지를 확인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아래의 차트는 2003년 부터 종가 기준으로 2018년 납회일까지 그려봤습니다.
주가가 500포인트였던 시절도 있었네요. 그리고 2500포인트를 넘어서기도 했었구요.
그런데, 이렇게 차트로만 본다면 2007년의 2000포인트와 2010년의 2000포인트 그리고 금년의 2000포인트는 어떻게 다를까요?
그래서 흔히 사용하는 지표로 PBR이나 PER 등을 이용합니다.
PBR 1배면 청산가치이고 1.5배라면 자산가치의 50%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고 판단하는 식이죠.
위의 차트를 보면, KOSPI 도 1배이하의 모습도 발견되곤 합니다. 2018년 현재에도 1배 이하에서 KOSPI 가 형성되어 있네요.
2. PBR은 과거에 어떤 모습을 보였을까? - 여러가지 지표들이 있지만, 지금은 주가가 많이 빠져 있는 상태라. PBR로 생각해보시죠.
현재 1배 미만이라고 하는데, 재무비율에 대해서 아시고 있듯이 BPS보다 시가총액이 더 낮다는 것은 이해가 되고, 따라서 현재 KOSPI의 가격은 가치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에서 거래된다고 말할 수 있죠.
여기서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근거를 한번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2003년 부터 2018년 폐장일까지 3959일의 거래가 있었는데요.
. 평균 : 1.20배
. 편차 : 0.22
. 최대 : 1.98
. 최소 : 0.69
의 모습이었습니다. 이렇게 숫자로 보아도 현재의 KOSPI는 저렴한 구간이죠.
초등학교때 평균을 배우면서 돗수분포표라는 것으로 한번 자료를 그려보면,
평균은 1.2배였으나, 1.0~1.1배가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평균과 편차를 통해 정규분포 곡선을 하나 더 그려 넣으면,
좀더 확연하게, '우리나라 시장은 자산가치 평가로 볼때 정규분포보다 살짝 좌측으로 기울어져 있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통계적으로는 왜도(Skewness) 값을 이야기 하겠지만, 눈으로 보이는데로 직관적으로 생각하시더라도, 우리나라는 아래로는 0.69배까지 내려간 적이 있지만, 평균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까지만 하락한 적이 있었고, 1.2배의 평균이상에서는 높게는 1.9배까지도 무척 높은 가치를 받은 적이 있네요.
이 차트로 매매를 한다면, 두가지 아이디어가 생길수 있습니다.
. 1배 미만은 매우 일어날 확률이 낮다
쉬운 예로, 3,959일 중에 1배미만인 경우 149일이므로, 1배 미만일 확률은 3.76% 입니다. 정규분포로 생각해 본다면
. 1배 미만에서는 1배 이상으로 돌아가는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 빠르다.
평균이하나 1배 미만일때는 평균으로 돌아오는 회복의 속도가 더 빠를 것이라고 충분히 생각해 볼수 있겠군요.
참고로, PBR은 Trailing 으로 결산하는 자료를 분모에 놓고, 현재 시가총액을 분자로 해서 계산했습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중에 하나는 이곳 게시판을 통해 한두번 밝히기는 했지만, PBR의 경우 Forward 보다는 공인회계사들을 신뢰하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입니다.(나중에 시간이 되면 이 부분만 더 이야기 해보죠.)
3. 지금 투자를 한다면?
2018년말 현재 KOSPI는 매우 낮은 상태입니다. 현재 상태보다 더 내려간다면 어디 까지 갈수 있을까요?
과거 우리나라의 PBR은 0.69배까지 내려간 적이 있습니다.(우리나라에서는 서브프라임사태라고 하는 그 시기였습니다. 2000포인트에서 1000포인트가 깨지는 수준이었죠.)
금일 현재 2017.12.31 기준 결산 BPS를 분모에 두고, 0.69배의 시가총액이 된다면 KOSPI는 1,618.8 입니다.
새롭게 투자할 자금이 있는데, 자신은 바닥에서 사야겠다고 하면 0.69배 수준에서 매수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렇게 될 확률은 현재까지의 실측치로 봐도 1/3959 = 0.025% 군요.
Warren Buffett 의 말씀처럼 충분히 저가에서 매수 한다면 어느 수준이 적절할까요?
예를 들어, 학교 다닐때 -1sigma 같은 통계를 이용해본다면 1.2-0.22=0.98배 수준이네요. 즉, +1~-1 sigma에 들어갈 확률이 68.2%이므로 -1sigma 이하로 내려갈 확률은 15.9% 수준이네요.
너무 복잡하게 내려간 듯 합니다만,
증권사 투자전략 리포트에서 자주 보셨던 차트를 한번 꼼꼼하게 보신다면, 쉽게 이해가 됩니다.
푸른색은 KOSPI 이며, 3개의 계단식으로 꺾어지는 차트는 전년도의 BPS 결산내용을 분모에 두고 각 일자별 시가총액을 분자로 계산해서 1.05배, 1배, 0.9배 수준의 KOSPI가 얼마였는지를 나타내는 차트입니다.
계단식 차트의 맨 아래 검은색 선형이 바로 0.9배 수준인데요. 2003년 부터 0.9배 이하에 걸쳤던 구간은 매우 희박했던 것으로 확인이 됩니다. 그리고 청산가치(PBR=1)까지 내려갔던 중간의 회색 선을 보신다면 0.9배 보다는 자주(?) 들락날락 했던 것으로 확인됩니다.
4. 어떻게 투자할까? 베타를 키우는 전략은 어떨까?
PBR 수준별로 1년간 투자했을때 수익률이 얼마인지를 한번 확인해 보죠.
가로축은 PBR이고, 해당 PBR에서 1년뒤의 KOSPI와 비교해서 수익률을 계산한 값이 세로축입니다.
예를 들어 현재 0.9배 수준인 PBR에서는 1년뒤 투자했을때 최저 10%이상의 수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옵니다. 즉, 적어도 1배 미만에서 투자했을 때는 1년뒤 수익률이 손실을 본적이 없었다는 의미도 보이네요.
반면, 1.8배 이상에서 투자했을때는 절대로 1년뒤에 수익을 낸적이 없었네요.
그러면, 현재 어떻게 투자하는게 맞을까요?
시간적으로 1년여의 투자기간을 갖고 있다면, 포트폴리오의 베타가 큰 전략을 세워보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다만, 모멘텀은 좀더 생각해 볼 일이긴 합니다.
이때 주의하실 사항으로,
KOSPI 200에 투자하는 ETF 레버리지 전략인데요. ETF로는 1년간 투자했을때 Tracking error 가 크기 때문에(왜 그런지는 ETF설명서를 참고해주시고) 인덱스 펀드에 가입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베타가 1배가 넘게 되면 ETF가 아닌 인덱스 레버리지를 이용하셔야겠죠.
그러면, 어느 정도가 통계적으로 의미있을까요?
위의 산포도 차트를 기초로 회귀분석을 해서 추세선을 한번 그어 보겠습니다.
가. 배꼽까지 투자해 본다. (평균에 회귀할테니)
Y=-0.3958(0.9)+0.5823, 즉 22.6%가 평균적이네요.
0.9배 수준에서 22% 기대수익률로 투자한다면 배꼽이 되는 수준이 2,579
나. 요즘은 모멘텀이 낮으므로, 1배수준에서 정리해보자.
2018.12.31 종가로 2041 포인트에서 1배수준인 2346포인트까지 15%를 목표
이때는 베타가 1배일때, 2배로 올린다면 해당 수익률의 2배가 되겠지요.
5. 정리하자면,
누구나 저렴한 가격에 매수하기를 원합니다.
다만, 언제가 저렴한지를 잘 알지 못하고, 저렴한 수준임에도 언제 들어가야 하는지 판단하기는 쉽지 않죠.
현재가 매우 저렴한 것은 이제 인지를 하셨을 것 같습니다.
당분간은 0.9배 수준에 오고갈 것으로도 보입니다. (매수기회는 충분히 있을듯 싶네요.)
첨부된 파일을 참고하시고,
여러가지 생각을 많이 해보시면 좋겠네요.(첨부된 엑셀파일의 첫번째 열에 있는 PBR 숫자를 변경 시키면, 해당 PBR의 KOSPI 값을 산출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Trailing PBR은 거래소 홈페이지 8005 화면(http://marketdata.krx.co.kr/mdi#document=13010104)을 통해서 매일 전일자가 발표 됩니다.
댓글 10개
- 이슬꽃
- 2019-01-31 10:08:42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 윤종수
- 2019-01-08 09:26:48
자료 잘 보았습니다. 제가 아는 그분 이신가요? ^^
- ldhian
- 2019-01-06 10:06:04
감사합니다.
- sbsrt
- 2019-01-04 10:38:13
좋은자료 감사합니다~~
- 김정미
- 2019-01-03 10:33:11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Jay
- 2019-01-02 10:58:53
자료감사합니다.~
- 장선자
- 2019-01-01 20:03:11
감사합니다
- 해운대인사이트
- 2019-01-01 10:57:53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정리도 깔끔하네요 ^^
- 이주호
- 2018-12-31 16:59:38
2018.12.31일을 보내면서, 시간이 좀 되길래 한번 생각해 봤습니다. 많은 분들이 베타를 키웠으면 하는 마음에. ^^
- 최일
- 2018-12-31 16:56:53
ㅎㅎ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