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은 처음과 끝의 두 얼굴을 가진 야누스(Janus)의 달입니다. 2월은 몸과 마음을 정갈하게 한다는 페브루스(Februs)의 달이고, 3월은 전쟁의 신 마스(Mars)에서 의미하듯 전쟁이 시작되는 봄을 의미합니다. 2020년 2월 전세계는 패닉에 빠져들었고, 3월이 시작되었지만 코로나 19와의 싸움에서 어찌할 지 모르는 상태입니다. 글로벌 시장은 불과 7거래일전 사상최고치에서 급전직하하여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혹자는 이번 위기가 또 다른 금융위기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투자의 가장 큰 생존 위협에 해당하는 버블과 패닉의 관리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정의부터하면, 버블은 펀더멘털에 비해 시장가격이 과도하게 높은 상태를 의미하고, 위기는 금융위기(Banking Crisis, 자산 버블의 붕괴(Bubble & Crashes), 국가재정위기(Sovereign Default), 세계적 경기침체(Wider Economic Crisis)로 다양합니다. 

버블에는 전세계적인 IT버블(1995~2000)이 있었고, 일본자산시장버블(1986~1991), 미국 부동산 버블, 중국주식버블(2006~2007) 등이 최근의 대표적인 버블이었습니다. 위기에는 2001년의 닷컴버블 붕괴, 2007~2008 서브프라임위기, 2011~2012 남유럽재정위기 등이 있었습니다.

차트에 나타난 것처럼 버블은 의외로 오랜 시간 동안 지속되는 특징을 보입니다. 그래서, 버블에 대한 좋은 관리방법은 “일단 즐겨라”이고, 자산가격이 전고점을 경신하고 일정 부분 하락한 이후에 매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올라가는 어깨가 아니라 머리를 찍고 내려오는 어깨에서 파는 것이 좋다는 뜻입니다.

투자자에게 걱정은 버블이 아니라 위기인데, 이는 I.Q 3000의 금리를 통해 판단할 수 있습니다. 금융위기는 금융회사들의 자금조달금리(콜금리, LIBOR금리, EURIBOR 등)가 급격히 상승하는 것을 통해 판단가능하고, 국가의 재정위기는 해당국가의 국채금리상승을 통해 판단할 수 있습니다. 자산 버블의 붕괴 신호탄도 은행이나 국가의 CDS금리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2007년 중반 이후 TED Spread(은행금리와 국채금리의 차이 : 차이가 클수록 신용경색이 발생하고 있음을 의미)는 100bp가 넘는 상승을 보였고, 2009년 4월 이후 100이하로 안정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금융위기의 징후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스의 경우는 2011~2012년 국가부도의 위기에 처하며 세계의 골칫덩어리 였으나, 2016년 이후 위기의 징후는 보이지 않으며 현재 남유럽의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서는 위기 징후가 나타나지 않고 않습니다.

현재 남아 있는 위기는 세계적 경기침체의 가능성인데, 코로나19가 글로벌 소비위축과 공급체인 붕괴로 이어질 것인가 하는 부분입니다. 작은 사건이 큰 사건이 되기도 하는 금융시장에서 이를 파악하는 좋은 방법은 신용스프레드입니다.

하이일드 스프레드는 위험자산(고위험 회사채)과 안전자산(안전한 국채)에 대한 금리 차이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스프레드가 상승할수록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를, 하락할수록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를 의미합니다. 현재 하이일드 스프레드는 세계경기침체의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으나, 금융시장은 작은 위기가 큰 위기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지표입니다. 매수 타이밍을 잡을 때도 참고하면 좋은 지표입니다.

로마는 수없이 많은 전투에서 졌지만, 전쟁에서는 이겼습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수없이 많은 의사결정을 합니다. 생각비즈니스인 투자는 머릿속에서 치뤄지는 끝없는 전투이고 전쟁입니다. 모든 독자분들께 감사드리며 승리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