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과 관련된 기술도 이미 오래전에 있었습니다.
다만 인공지능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많은 데이터, 즉 빅 데이터가 필요했습니다.

빅 데이타가 없다면 인공지능은 여전히 그냥 깡통일 뿐입니다.

구글 개발자들이 유튜브에 있는 1000만장의 사진을 컴퓨터에 입력했더니,
드디어 깡통은 개와 고양이를 구별하는 인공지능이 되었습니다. 1000만장의 사진이 필요했습니다.
지금 1000만장을 생각하면 놀랍게 느껴지지만 현재 인터넷 사용인구가 30억명을 넘으니 1000명당 사진 3장만 올리면 가능합니다.
지금도 손안에 카메라를 항상 휴대하는 우리는 매일 구글과 페이스북에 빅데이타를 바치고 있습니다. 물론 무료로요.

그리고, 우리가 제공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글과 페이스북의 인공지능은 무럭무럭 커가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은 데이터라는 인프라 덕분에 작동합니다.
 
사물인터넷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물인터넷도 새로운 기술이기보다는 새로운 개념일 뿐입니다.
그런데,IoT가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없었던 이유도 이 기술을 지원하기 위한 인프라 즉 기반이 갖추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물들이 작동하기 위해서는 센서도 필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이 사물들이 내놓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처리할 기술이 필요합니다.
 

이 데이터 처리 기술이 있어야 사물인터넷 만이 아니라 무인차도 작동할 수 있고,드론도 충돌 없이 날 수 있고, 우리는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이 인프라는 우리 인간들이 십시일반으로 데이터를 모아주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눈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기술 인프라가 필요합니다.
 

사물인터넷 혹은 만물인터넷으로 가기 위한 새로운 기술, 초연결사회로 가기 위한 눈에 보이지 않는 인프라는 무엇일까요?
IoT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만물은 언제 어디서나 존재하고, 모든 사물들은 선이 없이 무엇인가에 연결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가상의 무엇, 즉 기계라고 부르든 혹은 처리할 공간이라 불리든 뭔가가 필요합니다.
또 이 가상의 기계 혹은 공간이 만물들과 데이타를 빠른 속도로 주고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것을 가능하게 해 주는 것이 바로 클라우드와 5g기술입니다. 하나는 데이터 처리방식이고 하나는 데이터 처리속도입니다.

(중략)

데이터가 가상공간인 클라우드를 통해 오고 가는 기술도 이미 오래 전 시작되었습니다.
처음 이메일을 갖게 되었을 때 그 존재가 궁금해했습니다.
분명 보낸 사람이 있고 받은 사람이 있는데 내가 받은 메일은 도대체 어디에서 온 것일까요?
 

마치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처럼 물리적인 공간이 없는 가운데 나타났습니다.
조금 더 황당한 것은 다른 사람의 PC에서 접속해도 나의 아이디와 패스워드만 일치한다면 해성처럼 메일이 등장했습니다.
내가 나타나면 나의 메일이 나타났습니다. 가상이 현실처럼 나타났습니다.
 

지금은 스마트폰을 켜면 카톡메시지가 등장하고, 페이스북에는 남들이 올린 문자나 사진이 등장합니다.
이 데이터들은 제가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SNS작성자들이 갖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필요할 때 구름인 클라우드에서 꺼내 쓰는 것입니다.
 

메일도 카톡메시지도 페이스북의 문자와 사진도 모두 클라우드에서 꺼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닫으면 다시 클라우드로 보내지는 것입니다. 구름에 다운로드, 업로드, 저장하는 것입니다.

이제 이렇게 클라우드시스템을 활용하는 것은 상당히 익숙해진 풍경입니다.
개인들의 경우에 많이 사용하는 것은 네이버클라우드나 구글드라이드입니다.
 

저 또한 개인적인 데이터는 구글 드라이브를 통해 관리하곤 합니다.
과거엔 USB나 외장하드를 통해 데이터를 관리했지만 때로는 USB가 손상되기도 했고,
외장하드가 노트북과 접속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경우도 많았습니다.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가장 좋은 것은 잃어버릴까봐 전전긍긍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 예전에는 폰을 바꾸면 전화번호를 번거롭게 하나하나 옮겨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네이버 주소록을 사용하면 네이버클라우드의 주소록이 동기화되어 쉽게 전화번호를 옮길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시스템은 이렇게 번거로운 일들을 아주 간소하게 바꾸어놓았습니다.

- 7편 클라우드와 5G 중에서 -